적립식펀드 장단점
'종자돈은 안전한 적금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저금리 시대의 대안상품으로 위험이 적으면서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상품인 적립식펀드가 유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게 투자해야 할 것이다.
적립식 펀드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첫째, 손실위험과 그 폭이 적다는 점이다. 예컨대, 주가 고점에서 일시에 목돈을 투자하면 큰 손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매월 일정액씩만 투자하면 설령 고점에서 투자했다 하더라도 투자기간을 1년으로 보면 투자금액의 1/12만 투자한 것이 되므로 손실규모가 적게 된다. 또한 주가가 떨어지면 다음 달에는 낮은 가격의 더 많은 주식 수량을 살 수 있으며 평균매입단가도 낮아져 일시에 목돈 투자하는 것보다 더 빨리 수익이 날 수 있다.
둘째, 매월 일정액으로 목돈을 만드는 것은 물론 고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보통 매월 10만 원 이상 정도이면 투자가 가능하고, 꾸준히 3년 이상 적립하면 은행적금보다 더 수익이 높은 목돈을 기대할 수 있다. 일정기간에 돈을 나누어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이나 채권이 쌀 때 많이 사고, 비쌀 때 적게 사는 효과가 있다. 매월 일정액을 적립함으로 자연스럽게 시장주기 전반에 분산투자가 이루어진다. 위험을 분산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수익률은 극대화할 수 있는 만큼 목적자금마련 등에 적격인 상품이다.
셋째, 적립식펀드는 투자자 본인이 직접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5~8명의 펀드매니저라는 전문가가 운용한다. 개인이 하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주식투자에 자신이 없지만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아주 좋은 상품이다. 또한 급여생활자나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목돈 마련에도 매우 적합한 상품이다.
최근 수익을 많이 내고 있는 적립식펀드라고 하여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첫째,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점이다. 적립식펀드는 운용실적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므로 원금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다만,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되기 때문에 손실이 나더라도 그 폭이 적고 향후 주가가 올라가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수익률이 불규칙하다는 점이다. 적립식펀드는 적금처럼 확정된 금리가 보장된 것도 아니고 항상 고수익만 내는 상품도 아니다. 또한 수익률 1위인 펀드가 항상 1위인 것도 아니고 하위인 펀드가 항상 하위에 머물러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가입시에 수익률을 중심으로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반드시 현명한 것은 아니다.
변액유니버셜 장단점
변액유니버셜은 여러 금융상품의 장점만을 모아놓은 상품이다.
첫째, 보험 상품 본연의 장점인 보장기능이 있다. 따라서 보험가입 시 보장받기로 한 보험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계약에서 정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둘째, 펀드와 같은 투자 상품으로서의 기능이 있다. 변액유니버셜은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 등 유망투자수단에 투자하여 기존의 정액보험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셋째, 은행상품과 같은 입출금기능이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은 추가입금이나 출금 기능이 없으나 변액유니버셜 보험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해약환금금의 일정부분을 출금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첫째, 보험 상품 본연의 기능인 보장기능이 있다고 하나 불입하는 보험료에 비하여 보장혜택의 범위나 보험금의 수준이 미미하다.
둘째, 주식이나 채권 등 고수익투자수단에 투자하여 고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손실이 나서 기존의 정액보험보다 못할 수도 있다.
셋째, 일정기간이 지나면 출금기능이 있어 환금성 있는 보험이기는 하지만, 출금을 하면 일정부분 투자를 못하게 되므로 수익률이 떨어지므로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의미가 줄어든다.
어떤 상품이든 모두가 좋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그 상품의 단점도 알아야 한다. 단점을 알고 시작하면 그 선택이 잘못됐다고 느끼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마음자세가 되지만, 모르고 시작하면 대응이나 대책은 뒤로 한 채 원망만 하게 된다.
인터넷이나 책에 적립식펀드와 변액유니버셜을 비교한 자료가 많이 있다. 그런데 잘못 비교한 부분도 많다. 그래서 다음 주에 게제 될 글에서는 적립식펀드와 변액유니버셜을 비교한 자료 중 수익률, 수수료, 중도인출, 펀드변경, 추가납입 등 에 대해 잘못 비교한 부분을 짚어보고자 한다.
[송영욱 ‘재테크에 성공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36가지’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