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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CMA통장 비교, 체크카드 기능까지

Qhtlr 2007. 4. 18. 08:38












흔히 CMA는 증권사 전용상품이라 여기기 쉽지만 사실 은행과 종합금융회사에서도 판매된다.
신한은행이나 외환은행은 종금계정 형태로, 종금사는 예금상품으로 CMA를 운용한다.
현존하는 종금사는 총 두 군데. 바로 금호종금과 한불종금이다.
이들 모두 CMA 상품을 판매한다.

원래부터 CMA는 종합금융회사만 취급하던 상품이었다.
그러던 게 증권사로 범위가 넓어졌다.
게다가 종금사 CMA는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된다.
종금사 CMA는 5000만원까지 예금이 보호되는 데 비해 종금사 업무를 겸하는 동양종금증권 외에 증권사 상품은 그렇지 않다.

반면 증권사들은 자사 CMA도 안정적인 국공채나 금융채, MMF 등에 투자해 안정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그럼 이 중에서 가장 인기 많은 CMA는 과연 어느 회사가 운용하는 것일까.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CMA 경쟁이 워낙 치열해 정확한 잔고수치 파악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만 동양종금,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순으로 대략 순위가 매겨진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 순위는 항상 변한다.

금융감독원 측 한 인사는 “10월 기준으로 조사했을 때 잔액 기준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우리증권, 대신증권 순으로 우열이 가려졌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은 상품 성격이 달라 따로 집계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메이저업체인 삼성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순위에 빠져 있는 게 특이하다.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은 이제 막 CMA상품을 내놓은 상태고, 대우증권은 아직 관련 상품이 없다.

김진걸 대우증권 실장은 “많은 증권사가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고객 예금 보호 차원에서 진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 이제부터 각 회사들이 내세우는 CMA 상품 특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 금호종금 - 연 이율 4.56%까지 가능 ■

금호종금 CMA통장은 금호종금에서만 만들 수 있고 국민은행과 연계된다.
타행에서 CMA로 송금할 때 사용하는 CMA카드 위에 연계 은행과 계좌번호가 적혀있다.
이자는 1~29일 미만이면 3.90%, 그 이상이면 기간에 따라 4.56%까지 가능하다.



증권사 CMA가 제공하는 최고 금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변정석 금호종금 차장은 “10월 말 기준으로 9000계좌, 1420억원을 잔액으로 보유했다”고 밝혔다.
변 차장은 “증권사들도 다들 CMA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기존 종금사 상품과는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 출시된 증권사 CMA 대부분이 대표적인 고금리 단기금융상품인 수시입출금식 RP(환매조건부채권)에 고객 예치금을 투자한다.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정도만 일부 MMF(머니마켓펀드)를 이용하는 정도다.

반면 종금사 CMA는 고객 유치자금을 순전히 기업어음, CP, 국공채 등에 투자한다.

■ 동양종금증권 - 5000만원까지 원금 보장 ■

동양종금증권은 종금사와 합병해 탄생한 증권사인 관계로, 증권사 중 유일하게 CMA가 예금으로 분류된다.
5000만원까지 원금이 보존된다는 의미다.
예치기간에 따라 이자를 차등 적용하며 최고 연 4.5% 금리를 지급한다.
또 하루만 맡겨도 연 3.8%의 금리가 제공된다.

양갑렬 동양종금 대리는 “대부분 증권사가 우리은행만을 통한 연계계좌 개설이 가능한 것과 달리 동양 CMA는 우리은행 외에 농협, 국민, 신한, 씨티은행 등을 통한 은행연계계좌 개설이 가능해 편리성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CMA자산관리통장을 개설해 우리은행이나 농협, 신한은행을 연계계좌로 지정하면 공휴일을 포함한 영업시간 외에도 출금 수수료가 없다.

또 적립식펀드 가입 후 월 적립금을 CMA자산관리통장 계좌에서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신청하면 온라인 이체 수수료가 면제된다.

동양종금 CMA는 11월 현재 76만계좌, 잔고 2조5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업계에서 가장 많은 가입률을 자랑하고 있다.

  ■ 한국투자증권 - 하루만 가입해도 4.3% 수익 ■

한국투자증권 ‘부자아빠 CMA’의 운용대상은 RP다.
7월 말 판매하기 시작한 이 CMA는 11월 10일 기준으로 7만2100계좌와 1조7190억원 잔고를 자랑한다.
은행이체, 급여이체, 공과금 납부, 카드대금 결제서비스 등 제반 서비스 이용은 물론, 수익률 면에서 단 하루만 가입해도 연 4.3%의 이율을 추구한 영향이다.
90일 이후에는 금리가 연 4.4%로 높아지며, 180일 이후에는 당시 CMA금리가 적용된다.

입출금 및 결제서비스 이외에도 종합자산관리계좌로 상품 간 약정을 통해 주식, 채권, 수익증권 등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

부자아빠 CMA상품에 가입하면 가입일로부터 30일간 온라인 거래 시 이체수수료 무료혜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적립식펀드에 가입해서 CMA를 통해 자동이체를 이용할 경우 만기까지 수수료 무료 혜택도 제공된다.

■ 한화증권 - 소액대출 기능 자랑 ■

한화증권은 스마트CMA 계좌 금액으로 곧바로 주식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인기를 얻었다.
다른 업체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하자 최근 추가로 새로운 기능을 상품에 덧붙였다.
박용구 한화증권 마케팅팀 차장은 “CMA로 주식투자를 하는 고객을 위해 만든 ‘소액 자동대출 기능’이 요즘 자랑할 만하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단기 현금을 위해 주식을 팔 수밖에 없었던 고객 불편사항을 수렴해 주식을 담보로 소액대출이 가능하도록 한 기능이란 설명이다.

대출방법 또한 별도 절차 없이 은행 CD기를 통해 출금하면 된다.
한화증권 상품은 고객 투자성향에 따라 ‘저축형’과 ‘자유형’ 두 가지 CMA로 나뉜다.
‘저축형 CMA’의 경우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기대하는 고객이 목돈을 장기적으로 운용하고자 할 때 적합한 상품이다.

반면 ‘자유형 CMA’는 주식 및 채권을 편리하게 매매하고자 하는 이에게 유리하다.

저축형은 예탁기간별로 차등 이자(4.25~4.4%)를 지급하고 수시입출금이 잦을 수 있는 자유형은 기간에 상관없이 4.25% 이율을 맞춘다.

■ 현대증권 - 법인용 CMA 최초 선보여 ■

현대증권은 법인용 CMA를 올 9월 업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급여 대량이체 및 현대증권을 통한 자금집금 대행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향후 법인의 투자 중심 허브계좌화로 육성한다는 계산. 현대증권은 법인용 상품 이전에도 스마트카드와의 제휴로 선불제 교통카드 기능을 CMA카드에 탑재해 주목 받은 바 있다.

현대증권 CMA 수익률은 연 4.0~4.4%로 투자기간별 차등을 둔다.
11월 10일 기준으로 8212억원을 잔고로 한다.
현대증권은 모든 CMA 예탁금을 RP로 운용해 금리를 맞춘다.
회사의 신용으로 원금 지급을 보증한다는 업체 설명이다.

■ 미래에셋증권 - 다양한 투자·원스톱 가능 ■

미래에셋증권 CMA 성장세가 놀랍다.
지난 10월 16일 출시한 ‘미래에셋 자산관리 CMA’는 한 달 만에 총 금융상품 규모가 6488억원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우리은행과 제휴해 365일 자유롭게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뱅킹서비스와 더불어 CMA에서 직접 펀드가입 및 주식거래가 가능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보통예금처럼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유휴 자금을 RP에 안정적으로 투자, 최고 연 4.4%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업체 설명이다.

미래에셋 측은 “미래에셋의 우수한 펀드 상품 및 채권, ELS, 신탁상품까지 거래가 가능하다는 게 최고 강점”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CMA계좌를 통해 원스톱 서비스로 짤 수 있다는 얘기다.

■ 우리투자증권 - 특정 적금 가입 시 0.1% 우대금리 ■

‘우리CMA’는 증권사의 MMF와 은행계좌를 연결시킨 자산관리계좌다.
타사가 주로 RP에 투자하는 것에 비하면 특이한 점이다.
10월 말 기준으로 4만3176계좌에 3599억원을 보유했다.
우리은행이 자랑하는 상품 중 하나인 ‘우리사랑 레포츠 정기적금’ 상품 가입 시 0.1%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내역 및 자금 지출분석을 포함한 가계부를 조회 및 출력할 수 있다.

우리CMA서비스에서 제공되는 MMF는 안전 자산인 국공채 위주로 운용되는 ‘프론티어 국공채 MMF 제1호(개인)’로 올해 10월 기준으로 봤을 때 과거 1개월간 수익률이 연 3.9~4.1%다.

우리투자증권은 “향후 RP 및 종금 CMA 추가 개발을 통해 고객이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신증권 - 월 평균잔액 300만원 유지 시 수수료 혜택 ■

CMA계좌로 급여이체를 하거나 적립식 상품으로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하는 고객, 혹은 CMA계좌로 월 100만원 이상 자동이체 입금하는 고객은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에서 수수료가 면제된다.
CMA계좌 월 평균 잔액 300만원 이상을 유지하는 고객도 마찬가지 혜택이 주어진다.

대신증권에서 CMA계좌를 개설하면 그 안에서 주식, 선물옵션, 수익증권, 증권저축, 랩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고객이 지정한 날에 적립식 펀드 투자도 가능하다.
입출금 내역을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알뜰가계부’ 기능을 제공하기에 계획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대신 CMA상품은 RP에 자동 투자돼 이자수익을 얻는다.
기간별로 1~15일까지는 4.15%, 16~30일은 4.30%, 31~60일까지는 4.40%의 확정이자를 받는다.
60일 단위로 원리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기 때문에 1년 예치 시 연 4.46%의 이자를 얻을 수 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에서 연계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대신 CMA는 11월 10일 기준으로 1만5682계좌와 2491억원 잔고를 지킨다.

■ 삼성증권 - 체크카드로 마일리지 서비스 ■

삼성증권은 최근 삼성카드와 제휴를 통해 CMA상품과 체크카드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했다.
바로 삼성증권CMA체크카드. 계좌 잔고 내에서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 측은 “삼성증권 CMA는 연 4% 수준의 높은 이자는 물론 은행 CD기를 이용한 자유로운 입출금 등 기존 CMA상품 장점에 체크카드 사용액에 따라 대한항공 마일리지까지 적립하는 기회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을 월급통장으로 지정하거나 적립식으로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하는 경우 이체 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되는 것도 특징이다.

거래 실적에 따라 삼성증권 공모주 청약 시 한도 2배 우대 혜택도 주어진다.
삼성카드 CMA체크카드는 최고 5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 항공권 할인, 에쓰오일 주유 시 ℓ당 40원 적립, 연회비 면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제공된다.

삼성증권은 “증권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CMA상품이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얻자 마케팅에 적극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11월 초 기준 계좌수는 6만9313개, 잔고는 2189억원이다.

■ 교보증권·대한투자증권 - 상품 업그레이드 고심 중 ■

양승익 교보증권 대리는 “교보증권 CMA가 계좌수로 볼때 수천 개도 안돼 별로 내세울 상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봉훈 대한투자증권 과장도 마찬가지 의견을 밝혔다.
특히 교보증권은 증권사로선 비교적 초기에 시장에 진입했지만 성과는 좋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중 국민은행에만 연계가 돼 있어 고객과 접점이 적고 RP투자보다는 MMF만 연동 운용해 투자처도 넓지 못하다.

그는 “부가서비스 혜택도 많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향후 CMA상품을 타사 수준 이상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연 이율 3.8~4%대를 내세운다.
이봉훈 대한투자증권 과장은 “증권사에서 CMA를 운용하는 데 있어 실질적으로 큰 수익을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다.
단기 RP 등을 운용해 4~5% 맞춰야하는데 쉽지가 않다는 속사정도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증권사들이 CMA영업에 열심인 만큼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당장의 수익보다는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출처 : 행복한 부자 되기  | 글쓴이 : 행복한 부자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