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열린 중국 베이징모터쇼에 신형 싼타페와 쏘렌토를 전시했던 현대·기아차 관계자들은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했다. 중국의 황하이자동차와 톈마자동차가 선보인 '치성'과 '영웅'이 각각 싼타페와 쏘렌토를 너무나 빼닮았기 때문.치성은 라디에이터 그릴은 물론 전조등 안개등 등이 싼타페와 거의 같았다. 톈마의 영웅도 쏘렌토를 그대로 베낀 '짝퉁'이었다. 더욱이 톈마 측은 "중국판 쏘렌토다"며 자랑까지 늘어놓았다. 짝퉁 소렌토 한국의 자동차 기술이 통째로 중국에 넘어가고 있다는 시중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검찰이 현대·기아자동차의 핵심기술을 중국에 넘긴 산업스파이 일당을 10일 적발함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이번 사건의 피해규모가 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