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ORACLE

통합유지보수 서비스도 브랜드 시대

Qhtlr 2007. 5. 23. 11:41
통합유지보수 서비스도 ‘브랜드’로 승부하는 시대가 왔다.

22일 LG엔시스·시스원 등 IT기업들은 최근 통합유지보수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친근하고 기억하기 쉬운 서비스 브랜드 육성에 적극 나서는가 하면 브랜드 하위 상품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유지보수 업무는 시스템·SW 판매 후 따라가는 서비스에 불과했으나, 최근 1∼2년 새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공급업체이나 기종에 상관 없이 단일 기업에 유지보수를 전담시키기 시작하면서 사정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단일 유지보수 발주 규모가 수십 배 규모로 커지고 서비스 품질에 대한 수요처들의 요구 수준도 높아지면서 선두권 통합유지보수 업체들은 서비스 브랜드를 출시, 진입 장벽을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브랜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 종합 IT서비스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LG엔시스(대표 정태수)는 업계 최초로 딱딱한 IT용어를 배제한 서비스 브랜드를 도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브랜드명은 ‘소프라’다. 최고 수준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LG엔시스가 제공하는 시스템 공급 및 설치, 유지보수 서비스는 모두 소프라라는 브랜드 아래에서 진행된다. 전문 컨설턴트 이름도 ‘소프라맨’으로 통일했다. 이 회사는 조만간 컨설팅 및 아웃소싱 사업도 같은 브랜드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철 LG엔시스 그룹장은 “아파트 브랜드로 아파트의 품질을 가늠할 수 있듯이 IT 서비스 브랜드 전략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통합유지보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스원(대표 정만진)도 대고객 서비스 브랜드를 ‘프리모스(PRIMOS)’로 최근 확정하고 일반인 공개를 서두르고 있다. 프리모스는 최상급 최적화 서비스(Prime Optimum Service)라는 용어에서 착안했다. 시스원은 브랜드를 위주로 한 서비스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게 대대적인 브랜드 출시 행사를 열 계획이다.

LG엔시스와 시스원은 브랜드 출시와 함께 서비스의 제품화·균질화 작업에도 나섰다.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규격화함으로써 개별 서비스에 소요되는 인력 투자 비용과 시행 착오를 최소화하고 브랜드 파워를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이다.

LG엔시스는 소프라 브랜드 아래 이기종 시스템통합관리서비스·정보보호·네트워크관리·데이터통합관리 등 각 분야별 서비스 상품을 30여개를 개발했다. 시스원도 성능관리·가용성관리·운영관리·교육 등 최소 단위로 서비스를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상품을 세분화해 내놓을 예정이다.

이상운 시스원 상무는 “현재는 군소 통합유지보수 업체가 난립해 고객이 서비스 상품을 고르는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서비스 브랜드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