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ORACLE

오라클을 넘어야 국내DB시장 잡는다

Qhtlr 2007. 5. 8. 22:50
알티베이스-큐브리드, 외산 장벽 뚫기 위해 총력

국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오라클을 겨냥한 토종 군단의 공격이 거세다.

DBMS 시장에서 토종업체의 대표주자인 알티베이스와 큐브리드가 오라클의 '벽'을 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알티베이스와 큐브리드는 각각 은행권과 포털을 집중 공략하면서 DBMS 시장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략은 서로 다르지만 '오라클 추월'이라는 점에서는 이해를 같이하고 있는 셈이다.

◆알티베이드 "은행권 뚫는다"

현재 국내 DBMS에서는 외산업체인 오라클이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나 매출로 따지면 국내 DB 업체들은 대형 할인마트 앞에 있는 '구멍가게' 수준이다.

이처럼 DBMS 시장의 '큰 벽'으로 자리잡고 있는 오라클을 뛰어넘기 위해 알티베이스와 큐브리드가 승부수를 띄웠다.

빠른 DB 처리 속도를 장점으로 내세운 메모리기반 DBMS(MMDBMS)를 선보여 국내 DB 분야 틈새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던 알티베이스는 올해 은행권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오라클의 '텃밭'과 다름 없는 은행권에서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알티베이스는 오라클과 경쟁하기 위해 지난해 MMDBMS의 장점과 하드디스크 기반 DBMS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DBMS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금융권에서 다수의 증권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특히 알티베이스에는 올 1분기에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을 신규 고객으로 추가했다.

그러나 알티베이스는 증권 분야와 달리 은행권에서는 아직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은행권 대부분이 오라클의 DBMS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알티베이스는 증권분야와 통신분야의 성과를 발판 삼아 최근 은행권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에 하이브리드 DBMS를 공급하기 위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은 "은행권 진입이 쉽지는 않으나 시장에서 제품이 인정받고 있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큐브리드, 포털-게임업체 공략

지난해 DBMS 라이선스 무료 정책을 펼치며 오라클과의 차별화 요소를 찾기 위해 노력했던 큐브리드는 지난 달 인터넷 서비스 환경에 최적화된 전용 신제품을 출시하고 포털과 게임 업체를 주 공략 대상으로 정했다.

오라클의 텃밭에서 정면승부를 펼치기보다 인터넷 서비스 분야를 선택해 집중하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도다.

특히 큐브리드는 지난해부터 국내 최대 인터넷포털업체인 NHN과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DBMS의 기능 등을 반영한 신제품이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요구 사항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큐브리드는 올 초 서비스 사업부 오영균 전무를 영입해 인터넷서비스 업체와 게임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의 총지휘를 맡겼으며 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전용 DBMS'임을 내세워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출처:아이뉴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