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신용카드

신용카드 가입 이왕이면 7월전에

Qhtlr 2007. 5. 24. 19:37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9월부터 신용카드 신규 연회비를 반드시 받도록 카드업계에 권고함에 따라 그 전에 가입하면 연회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 신용카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 들어 공격적으로 카드 영업을 하고 있는 은행들은 연회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 카드를 대거 선보이는 만큼 연회비 없이 카드를 쓰고 싶어하는 고객들은 이런 상품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또 다음 달부터 은행과 카드사들이 주유카드 할인 및 포인트 적립률을 대폭 줄이기로 함에 따라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을 좀 더 아끼고 싶은 사람들은 주유카드에 서둘러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평생 연회비 면제 받으려면

금융감독원은 카드 연회비나 포인트 등에 관한 각종 기준을 정한 '카드 표준약관'을 제정해 이르면 9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9월부터 카드에 가입할 때 조건없이 연회비를 면제받는 것이 어려워진다. 현재처럼 가입만 하면 평생 또는 유효기간(5년) 동안 연회비를 면제받거나 가입 첫 해만이라도 연회비를 면제받는 것이 불가능해진다는 얘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카드사들이 일정액 이상 사용할 경우 연회비를 면제해 주는 카드를 내놓을 수 있겠지만 조건 없이 연회비를 받지 않는 카드를 출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약관이 시행되기 전에 연회비 면제 카드를 발급받으면 연회비를 내지 않고도 각종 부가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올 들어 카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하나은행은 GS칼텍스에서 ℓ당 최대 120원을 적립할 수 있는 '하나 비씨 대한민국' 카드를 6월 말까지 신청할 경우 연회비(7000~1만2000원)를 평생 면제해 주고 있다. 휴대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하나 T포인트 카드'도 7월 말까지 가입할 경우 연회비(5000원)를 평생 내지 않아도 된다.

유효기간 중 연회비를 받지 않는 기업은행의 '아이엠 카드'와 롯데카드의 '엑스피드 카드'도 눈여겨볼 만한 상품이다. 이외에 올해 말까지 가입하면 초년도 연회비를 받지 않는 상품도 카드 표준약관이 적용되는 9월 이후부터는 연회비 면제 혜택을 계속 주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가입하려면 빨리 움직이는 것이 이익이다.

◆주유카드 할인폭도 줄어

마땅한 주유카드가 없는 사람들은 주유카드를 일찍 신청하는 것이 좋다. 은행들과 카드사들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주유카드의 할인율 및 적립률을 대폭 인하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3개월 동안 30만원 이상 카드로 결제한 고객들에게 GS칼텍스에서 ℓ당 120원을 적립해 주는 '비씨 대한민국 카드' 적립률이 7월부터 ℓ당 80원으로 줄어들고 GS칼텍스에서 ℓ당 100원을 적립해 주는 '우리 포인트플러스 카드' 적립률도 ℓ당 80원으로 축소된다. 이외에 매달 10만원 이상을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들에게 SK주유소에서 ℓ당 100원을 할인해주는 '신한 SK엔크린 아멕스카드' 할인율도 7월부터 60원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 기름값을 깎아주는 주유 카드의 할인율은 ℓ당 최대 60원대로,포인트를 쌓아주는 주유카드의 적립률은 ℓ당 최대 8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