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권선물거래소는 우량주에 투자하는 '블루칩ETF'와 배당주에 투자하는 '고배당ETF' 두 종류를 추가로 증시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29일 시장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될 이 ETF는 매경과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하는 'MF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우리CS자산운용이 각각 상품을 내놓고 운용을 담당하게 된다. 이 두 ETF는 MF지수 중 각각 MF블루칩지수와 MF웰스고배당20지수를 추종한다. ETF 투자자들에겐 솔깃한 소식으로 평가된다. 그간 주식의 규모(대형, 중형, 소형)나 스타일(성장, 가치 등), 특정 대기업그룹(삼성그룹) 등의 ETF가 나온 데 이어 추가로 우량주, 배당주를 담은 ETF가 나온 것이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ETF를 통해 자산 배분을 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는데 이들에게 선택의 폭이 점점 넓어지는 셈이다. ETF는 수수료가 저렴하며 세금도 적게 내 성숙한 주식시장에서 투자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ETF의 추종지수 수익률을 살펴보면 1개월 수익률의 경우 각각 블루칩 지수가 -8.9%, 웰스 고배당 20지수가 -9.55%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9.81%)에 비해 각각 0.91%포인트, 0.26%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추종지수는 어떤 종목을 편입하고 있을까. 블루칩지수가 편입하고 있는 종목은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 가운데 업종 대표 우량주이며 이 가운데 특히 유동성이 풍부한 4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또 모든 구성 종목의 비중을 동일하게 하는 동일가중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이 같은 동일가중 방식은 코스피지수와 같은 기존 시가총액 비중 방식의 경우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보완할 수 있으며 수익률은 오히려 더 높게 나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거래소가 2001년부터 현재까지 시뮬레이션한 결과 최근 3개월 수익률은 MF블루칩지수는 -12.48%, 코스피는 -12.66%로 차이는 미미했다. 그러나 장기투자로 갈수록 차이가 커져 3년 수익률은 각각 67.04%, 45.34%로 21%포인트 이상, 7년 수익률은 각각 267.84%와 190.35%로 77%포인트 이상 MF블루칩지수가 코스피지수에 비해 초과 수익을 거뒀다. 한편 MF웰스 고배당 20지수는 배당수익률 상위 2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현금 배당금 규모에 따라 지수 구성 종목의 편입 비중을 결정하는 가중 방식으로 산출됐다. 이 방식 역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 기존 배당지수에 비해 변동성은 낮으면서 수익률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거래소 측은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MF지수를 사용한 ETF는 총 8개였지만 이번 상장으로 인해 10개로 늘어나게 되며 거래소에 상장된 ETF 상품 수도 총 30개로 늘어나게 된다. 2002년 상품 수 4개, 자산 규모 3550억원으로 출발한 국내 ETF시장은 이번 신규 ETF 상장으로 상품 수가 30개로 늘었다. 자산 규모는 3조600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김선걸 기자 / 이재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