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펀드

블루칩,고배당 ETF

Qhtlr 2008. 7. 28. 08:59
 
국내 증시의 ETF(상장지수펀드)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는 우량주에 투자하는 '블루칩ETF'와 배당주에 투자하는 '고배당ETF' 두 종류를 추가로 증시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29일 시장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될 이 ETF는 매경과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하는 'MF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우리CS자산운용이 각각 상품을 내놓고 운용을 담당하게 된다. 이 두 ETF는 MF지수 중 각각 MF블루칩지수와 MF웰스고배당20지수를 추종한다.

ETF 투자자들에겐 솔깃한 소식으로 평가된다.

그간 주식의 규모(대형, 중형, 소형)나 스타일(성장, 가치 등), 특정 대기업그룹(삼성그룹) 등의 ETF가 나온 데 이어 추가로 우량주, 배당주를 담은 ETF가 나온 것이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ETF를 통해 자산 배분을 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는데 이들에게 선택의 폭이 점점 넓어지는 셈이다.

ETF는 수수료가 저렴하며 세금도 적게 내 성숙한 주식시장에서 투자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ETF의 추종지수 수익률을 살펴보면 1개월 수익률의 경우 각각 블루칩 지수가

-8.9%, 웰스 고배당 20지수가 -9.55%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9.81%)에 비해 각각 0.91%포인트, 0.26%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MF블루칩지수의 경우 3개월, 6개월 수익률 모두 코스피지수에 비해 하락폭이 적었다.

추종지수는 어떤 종목을 편입하고 있을까. 블루칩지수가 편입하고 있는 종목은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 가운데 업종 대표 우량주이며 이 가운데 특히 유동성이 풍부한 4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또 모든 구성 종목의 비중을 동일하게 하는 동일가중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이 같은 동일가중 방식은 코스피지수와 같은 기존 시가총액 비중 방식의 경우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보완할 수 있으며 수익률은 오히려 더 높게 나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거래소가 2001년부터 현재까지 시뮬레이션한 결과 최근 3개월 수익률은 MF블루칩지수는 -12.48%, 코스피는 -12.66%로 차이는 미미했다. 그러나 장기투자로 갈수록 차이가 커져 3년 수익률은 각각 67.04%, 45.34%로 21%포인트 이상, 7년 수익률은 각각 267.84%와 190.35%로 77%포인트 이상 MF블루칩지수가 코스피지수에 비해 초과 수익을 거뒀다.

한편 MF웰스 고배당 20지수는 배당수익률 상위 2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현금 배당금 규모에 따라 지수 구성 종목의 편입 비중을 결정하는 가중 방식으로 산출됐다. 이 방식 역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 기존 배당지수에 비해 변동성은 낮으면서 수익률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거래소 측은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MF지수를 사용한 ETF는 총 8개였지만 이번 상장으로 인해 10개로 늘어나게 되며 거래소에 상장된 ETF 상품 수도 총 30개로 늘어나게 된다.

2002년 상품 수 4개, 자산 규모 3550억원으로 출발한 국내 ETF시장은 이번 신규 ETF 상장으로 상품 수가 30개로 늘었다. 자산 규모는 3조600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김선걸 기자 / 이재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