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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펀드 열풍..단일 VS 개별 수익률 차이 없어

Qhtlr 2008. 1. 14. 17:56
브릭스펀드 열풍..투자 포인트는?
단일 vs 개별 `브릭스펀드` 수익률 차이없어
"국가별 투자비중 고려, 가입여부 결정해야"
입력 : 2008.01.14 11:26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연초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성장 기대감에
브릭스(BRICs)펀드로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브릭스펀드도 투자대상인 중국증시가 하락하고, 인도와 러시아는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국가별로 수익률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 단일 브릭스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브릭스지역
에 개별펀드로 가입하는 것 중에서 어떤 투자방식이 더 유리할까.

14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작년 12월31일 기준으로 브릭스펀드 하나에 투자했을 경우
의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6.2%, 24.0%, 44.2%를 나타냈다.

중국, 인도, 중남미, 동유럽 펀드에 각각 25%씩 비중으로 투자하였을 경우의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7.8%, 25.0%, 46.1%로 수익률이 오히려 소폭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변동성은 브릭스 단일펀드에 가입했을 경우가 22.6%로 4개 지역에 각각 가입했을 경우인 26.7% 보다 낮으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브릭스펀드는 하나의 펀드로 이머징 국가들에 골고루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실질적으로 개별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에 나누어 투자했을 경우와 비교하였을 경우
변동성, 수익률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개별 상품으로서의 우월성은 두드러지
지 않는다.
 
▲ 브릭스지역 수익률 및 변동성 (단위:%)


국내에 설정된 브릭스펀드를 살펴보면, 작년말 기준으로 브릭스펀드의 국가별 평균
편입비중은 중국 31.0%, 인도 17.0%, 브라질 27.7%, 러시아 19.0%이다.
이를 9월 편입비중과 비교해 보면 중국 비중이 소폭 축소된 반면, 인도, 러시아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편입비중 조절은 최근 홍콩H지수의 수익률이 하락한 반면, 인도, 러시아의
수익률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맵스 E-오션브릭스인덱스주식형 펀드` 및 NH-CA운용의
`파워브릭스주식 펀드`의 경우 브라질 비중이 40%를 상회하고 있어 다른 브릭스펀드와
펀드내 편입비중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두 펀드의 경우에는 브라질 시장의
상대적 강세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하나UBS 파워엔진브릭스해외재간접1펀드`는 중국비중이 33%로 가장 높았다.
`슈로더 브릭스주식형펀드`도 중국이 35%로 편입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브라질(28%), 러시아(21%), 인도(12%) 순이었다.
 
◇국가별 비중조정 여유없는 투자자 `브릭스펀드` 적합
 
전문가들은 브릭스펀드의 투자스타일을 감안할 때 자신의 해외펀드 지역별 투자비중을
확인한 후 가입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자산포트폴리오에서 해외펀드가 없거나 이머징펀드가 없는 투자자들의 경우 하나의
펀드로 분산투자를 원할 때 브릭스펀드를 선택대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브릭스펀드는 인덱스 변화에 따르거나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전망에 따르거나 모두
국가별 편입 비중이 시기별로 조정이 된다.

따라서 브릭스펀드는 분산투자의 효과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자동적으로 국가별 비중이
조정된다는 측면에서 각각의 개별펀드를 가입한 이후에 시장전망에 비춰 지속적으로
자산 비중을 조정할 여유가 없는 경우 투자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중국펀드에 대부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의 경우 최근의 중국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위험분산 측면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다만 장기적인 중국시장의
성장성 기대감에 따라 투자비중을 줄이고 싶지 않은 경우 자산의 분산 측면에서
브릭스펀드 가입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가령 자산구성중 중국펀드가 90%를 차지한다면 일반적으로 중국 비중이 30%대인
브릭스펀드에 동일 금액을 투자할 경우, 자산구성 비율은 중국이 60%대로 낮아지며
기타 이머징 국가 비중이 높아지게 된다. 물론 이는 브릭스펀드 뿐만 아니라 인도, 중남미,
동유럽펀드에 개별적으로 가입할 경우에는 중국 비중이 더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손명철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연구원은 "브릭스펀드는 한번에 분산투자와 국가별
자동 비중조정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가질 수 있다"면서 "이에 앞서 투자자들은
자신의 자산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국내에 설정된 브릭스펀드의 경우 그 수가 많지 않고, 설정기간이 1년이상
경과한 펀드도 4개 펀드로 한정되어 있어 장기성과를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국내에서
출시된 브릭스펀드가 아직까지는 대체적으로 비슷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설정기간이 길어지면서 펀드별로 수익률 격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브릭스펀드 국가별 편입비중(단위: %)

▲ 국내 출시 주요 브릭스펀드 수익률 현황 (단위: %, 억원)

출처 :이데일리